책 읽고 끄적끄적(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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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식 서스펜스...ㅎㄷㄷ [책: 죄와 벌_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하)(큰글자판)큰글자로 만나는 러시아의 소설가 도스또예프스끼의 대표작 『죄와 벌』 하권(큰글자판). 이 작품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 속기사인 안나 그리고리예브나의 도움으로 1866년 1월부터 12월에 걸쳐 '러시아 통보'에 연재된 뒤, 1867년에 약간을 수정을 거쳐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작가로서 명실공히 도스또예프스끼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든 후기 5대 장편 가운데 첫 작품으로, 겉으로는 살인 사건을 다루는 탐정 소설의 형식을 취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한 가난한 대학생의 범죄를 통해 무엇보다도 죄와 벌의 심리적인 과정을 밝히며 있으며, 이성과 감성, 선과 악, 신과 인간, 사회 환경과 개인적 도덕의 상관성, 혁명적 사상의 실제적 문제 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외형적인 특징을 보면,..
2024.09.28 -
나를 파괴하면서까지 애쓰지는 말자...! [책: 수레바퀴 아래서_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교학도서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고전시리즈를 출간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 작품으로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3권을 출간하였다.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황야의 늑대』이다. 고전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헤세의 작품을 선정한 이유는 우리가 그의 삶에 공감함으로써 헤세와 같이 전쟁에 반대할 수 있고, 사회와 공동체, 생명과 자연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살아가는 삶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보고자 하였다. 기존의 사회체제에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의지와 자유의 소중함을 전하고자 한 헤세와 같이 사회와 자연과 생명에 대해서 고민해보자. 번역은 독일 문학작품을 상당수 번역하여 온 독문학 박사 박병화 선생님이 담당하였고, 또 하나의 해..
2024.09.27 -
벌레로 변신~^^ [책: 변신_프란츠 카프카]
변신[줄거리] 대표작 〈변신〉 의류 영업사원인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자고 일어났을 때 자신이 커다란 벌레로 변해 있음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부모님, 어린 여동생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그레고르는 순식간에 집안의 기둥에서 해충 수준으로 전락하고 만다. 본래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은 그레고르였지만 병에 걸려 쇠약해서 일을 못하던 아버지는 다시금 건강한 모습으로 일자리를 얻고, 어머니와 여동생도 서서히 자신의 앞가림을 해나가기 시작한다. 가정의 골칫거리가 된 그레고르는 자신의 방에 거의 감금되다시피 하게 된다. 그러다 음악학교에 가고 싶어 했던 여동생의 바이올린 연주를 더 듣기 위해 방 밖으로 나갔다가 징그러운 해충 취급을 받으며, 이 때문에 가족들은 하숙을 하고 있던 신사 세 명의 항의를 받게 된다. ..
2024.09.26 -
돼지들이 보여주는 정치의 매운맛 [책: 동물농장_조지오웰]
동물농장우화 형식으로 당대의 정치적 현실을 날카롭게 묘파한 『동물농장』은 『1984』, 『카탈로니아 찬가』와 함께 조지 오웰이 47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사망하기 전 짧은 작가 생활 동안 남긴 영국 문학의 위대한 결실이다. 이 작품이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것은 2차 세계 대전이 갓 끝난 1945년이었다. 소련과 사회주의에 민감하던 세계 정치적 분위기에서 이 작품은 처음엔 거의 모든 출판사에서 출판을 거절할 정도로 홀대받았으나, 그의 전작 『카탈로니아 찬가』를 출간했던 섹커 앤드 와버그 출판사의 결정으로 겨우 출간에 이를 수 있었다. 사실상 전시(戰時)나 다름없던 무렵 『동물농장』은 출간되자마자 초판 4500부가 매진되고 재쇄를 거듭한 끝에 영국과 미국 모두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이후 70여 년이 훌..
2024.09.25 -
죄책감을 평생 잊지 않는 진정한 산독기... [책: 주홍글씨_너대니엘 호손]
주홍글씨19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장편소설. 소설은 헤스터와 딤스데일, 칠링워스 세 사람을 통해 죄악이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파멸과 구원의 길로 이끌어 가는지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인간 영혼의 어두운 본성과 19세기 청교도 사회의 불안전성, 개인과 사회에 내재한 나약함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17세기 미국 보스턴. 순수하고 신성한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 청교도 마을에서 '간음하지 말라' 라는 일곱 번째 십계명을 어긴 죄인으로, 헤스터는 '간통(Adultery)'을 상징하는 글자 'A'를 평생 가슴에 달고 살아야 하는 형벌을 받는다. 사람들의 경멸에도 죄악의 징표인 'A'를 주홍빛 천으로 만들어 그 둘레에 금실로 화려하게 수를 놓아 당당하게 달고 다닌다. 그런 헤스터와는..
2024.09.23 -
내 낭만 돌려내..... [책: 달과 6펜스_서머셋 몸]
달과 6펜스프랑스의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중년의 사내(스트릭랙드)가 달빛 세계의 마력에 끌려 6펜스의 세계를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세속의 세계에 대한 냉소 또는 인습과 욕망에 무반성적으로 매몰되어 있는 대중의 삶에 대한 풍자가 담겨있는 소설.저자서머싯 몸출판민음사출판일2000.06.20 특별히 마음 가는 인물은 없었지만, 이 책에서 조명하는 인물이 '폴 고갱'이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예술가들이 보여주는 열정은 부족한 나의 소양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던 것 같다. 고통을 겪으면 사람은 오히려 쩨쩨해지고 작은 일에도 앙심을 품곤 한다. 나는 이 말에 공감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라 그런 것 같다. 과거보다 점점 더 겁이 많아지고 주저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느..
2024.09.23